도서
<무의식의 두 얼굴> 김태형 작가님
Aboutoboe
2023. 8. 21. 01:34
-한 줄 요약-
무의식적 사고는 나와 함께 성장한다.
저자: 김태형
출판사: 유노북스
추천하는 사람: 문뜩 어렵게 느껴지는 기억이 자주 떠오르는 사람에게
"p120"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동안은 한 가지 마음 갖춤새에 고착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가 어렵다. 잘못된 마음 갖춤새는 그 문제에 의식적으로 매달릴수록 점점 더 강고해져서 그것이 문제 해결자를 더 옭아매기 때문이다. 이완이나 휴식은 문제 해결자를 잘못된 마음 갖춤새에서 벗어나게 한다. 즉 이완이나 휴식으로 의식적 사고가 멈춘 사이에 마음 갖춤새에서 벗어난 무의식적 사고가 진행되어 진정한 해결책을 발견할 가능성이 생긴다.
"p198"
기억의 기능은 과거의 경험을 상세한 것까지 완전무결하게 보존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기억의 기능은 과거의 경험 중에서 본질적인 것, 핵심적인 것을 추려서 그것을 현재와 연결하는 데 있다. 한마디로 사람은 이성적 사고를 하는 존재이므로, 기억은 사진처럼 세부까지 정확하게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 과정을 통해서 재구성, 재편가되어 이후의 기억에 통합된다. 이런 점에서 일부 심리학자들은 기억을 사진이라기보다 요리와 유사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사람들은 요리 책에서 시작하지만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엤 정보에 새 정보를 보태어 섞고, 흔들고, 구워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기록이 아닌 기억의 가장 중요하고 특이한 기능이다.
"p218"
죄의식과 죄책감은 방어 심리를 극대화한다. 죄의식과 죄책감이 심한 사람은 언젠가 벌을 받으리라는 두려움에 떨며 살아간다. 그 결과 타인과 세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해서 무조건 자기를 지키려는 방어 심리에 매몰된다. 죄를 많이 저지른 사람일수록 타인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타인의 비판에 지나치게 분노하는 것, 자기의 지위나 안전을 위협한다고 간주되는 대상에게 과도한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p221"
첫째, 자신에게 지나친 감정 반응이 있다면 심리적 상처가 있을거라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인 관계에서 문제가 반복된다면 심리적 상처가 있을 거라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신이 원치 않았거나 의도하지 않은 실수나 행동을 반복한다면 심리적 상처가 있을 거라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
-끝맺음-
무의식은 나와 함께 성장했다. 삶에서 불현듯 나타나는 알 수 없는 행동과 말은 나의 무의식을 토대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의식하지 않고 말과 행동을 한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했더라도, 무수한 시간을 거쳐서 나에겐 너무 익숙해져버린 것들은 대부분 무의식으로 남아있다. 우리의 감정도 그렇다. 비슷한 순간에 느끼는 비슷한 감정, 불안하고, 우울하며,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무의식적으로 아직 아물지 못한 옛 감정들을 불러온다. 때때로 "그때 왜 그랬지"라고 스쳐가는 기억들은 여전히 너무 고통스럽다. 또 비슷하게 발생하는 현재의 사건들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너무나 고통스럽다. 그 모든 것이 내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닐까? 이제는 상처를 바라보고 다독여줄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