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프레임> 최인철 작가님

Aboutoboe 2023. 1. 8. 20:01

-한 줄 요약-

프레임으로 보는 프레임. 결국 이 또한 하나의 프레임이다.

 

저자: 최인철

출판사: 21세기북스

 

-기억에 남는 구절- (2~3구절)

p36.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살면, 매 순간 순간이 중요해진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일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여기, 지금'이라는 가르침은 청년들에게 암기를 요하는 지식이지만, 노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삶의 호흡이다. 노인들은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사람들과는 굳이 어울리지 않으려고 한다. 미움받을 용기 따위는 애초부터 필요하지 않다. '이 나이에 내가 뭣하러'라는 삶의 원칙이 생겨나기 때문에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게 된다. 반면에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 젊은이들은 미래를 위해서 고통스러운 현재를 참으려 하고, 자신을 언짢게 하는 살마도 견뎌내려고 한다. 노인의 행복도가 젊은이와 비교해서 결코 낮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들이 지니고 있는 시간에 대한 프레임이 그들의 행복을 극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ps. 그렇다면 청년이 현재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인의 프레임을 사용하여 시간을 바라보는 것은 더 좋을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프레임이 있기에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어리석다, 그렇기에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만을 한다.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기분 나쁜 사람과도 어울려보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보기도 해봤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 '여기, 지금'이라는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기 위해서는 '내일을 위한, 오늘'이 존재해야만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청년의 탈을 쓴 노인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노인의 생각과 마인드를 그대로 청년의 몸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건강한 육체를 지녔으니 생각이 휘몰아치게 될까? 상상력이 짧다. 여기에 대한 답을 언젠가 적을 수 있기를.

 

p44. 삶에 대한 평가가 시시하다면 내가 시시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답이 안 나오는 인생을 사고 있다면, 질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무언가 더 나은 답을 찾고 싶은 사람은 세상을 향해 던지고 있는 질문부터 점검해야 한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p177.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기대는 먼저 우리의 행동을 바꾼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은 그에 반응하는 타인의 행동을 바꾼다. 우리는 상대방의 행동이 나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저 사람은 원래 그렇구나. 내생각이 맞았어'라고 자신의 신명을 정당화한다. 흑인이 폭력적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백인은 흑인을 대할 때 경계한다. 자신을 경계하는 사람을 대하면 누구라도 행동이 어색하고 불친절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고 '아, 역시 흑인은 그렇구나'라고 자신의 신념을 확증해버리는 사람은, 상대 흑인의 행동을 유발한 사람이 정작 자기 자신임을 모르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구조를 심리학에서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고 부른다. 기대가 그에 부합하는 현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부텽진 이름이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가지고 이쓴 낸 선입견이 먼저 내 행동을 바꾸고, 그 행동이 타인의 해옫ㅇ을 바꾸는 이 위허맣 ㄴ순환을 인식할수록 우리는 지혜로워질 것이다.

 

ps.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묻는 질문같다.  흑인이 폭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백인이 흑인을 경계하게 되고 흑인의 행동을 오인해 방아쇠를 당겨버리는 행동은 누구의 잘못인가? 소수의 흑인들의 행동들 때문에 매체를 통해 이미지로 굳혀진 흑인인가, 매체를 통해 흑인의 행태를 보게 되어 경계하게 된 백인인가? 아는 것부터 시작이라지만 너무 어렵다. 

 

-끝맺음-

프레임으로 보는 프레임. 하나의 시각이 더 늘어났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중에 프레임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지혜로운 말도 있고 조금은 억지스러운 말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 그래서 결국 이 또한 하나의 프레임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돌고 돌아 프레임인 것을 보니 자기당착의 오류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